본문 바로가기
읽고 주절 한스푼 - 책/인문*에세이

‘기록’만 했을 뿐인데 인생이 바뀌었다|쓰는 사람 후기

by joojul1spoon 2026. 4. 21.

 

읽게 된 계기 – ‘기록’이 주는 삶의 변화

자기계발서는 책을 선택할 때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분야다. 그래서 평소에는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저자의 생각이 나와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그 순간부터 책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습관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쓰는 사람』은 달랐다. 분명 개인의 경험이 담긴 자기계발서이지만, 핵심 주제가 ‘기록’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왔다.

기록으로 삶이 달라진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역시 ‘무언가를 기록하고 싶다’는 갈증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자연스럽게 공감과 기대를 동시에 갖게 만들었다.


출처 : 밀리의 서재


책 정보

  • 제목: 쓰는 사람
  • 지은이: 백희성
  • 장르: 자기계발
  • 출판사: 교보문고
  • 페이지 수: 278페이지

기록은 과거의 나를 만나고, 미래의 나를 설계하는 대화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결과보다 값진 ‘기록’이라는 과정

저자는 건축가이자 소설가다.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로 ‘기록’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성공이나 결과가 아니다. 기록이라는 과정 자체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부정적인 생각의 기록’에서는 발코니에 부딪히는 시끄러운 빗소리를 기록해 ‘빗방울 실로폰’이라는 아이디어로 발전시키고, 결국 공모전에 당선된 사례가 소개된다.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결과보다 부정이 긍정으로 바뀌는 경험 그 자체가 아닐까.

그러나 ‘싫음’을 ‘좋음’으로 바꿔 바라볼 때, 우리 시야는 훨씬 넓어진다. 개성은 소중하지만, 우리의 개성은 매 순간 변화한다. 그렇기에 싫음에 매달리기보다, 그 감정에 집중하고 스스로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P.81)

 

공모전에서 이겼다는 결과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나 역시 한때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일기를 꾸준히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대부분이 부정적인 감정뿐이었다. 그래서 결국 일기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같은 ‘기록’이라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 단순한 감정 배출이 될 수도 있고
  • 삶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저자가 추천하는 기록하는 방법

‘기록이 좋다’는 건 알지만, 막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책에서는 이를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정리해 준다.

 

무엇을 기록할까?

  • 부정적인 생각
  •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
  • 잊혀 가는 기억과 역사
  • 불완전한 경험
  • 깨달음
  • 편견

어떻게 기록할까?

1단계: 내 생각을 적는다

2단계: 묻는다

3단계: 다른 사람처럼 묻는다

4단계: 결정해 본다

5단계: 잊는다

6단계: 나중에 다시 읽는다

 

이 방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일단 아무거나 적어보는 것도 충분하다.

저자 역시 ‘나만의 기록’을 강조하듯, 기록을 지속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방식이 만들어진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기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나만의 생각을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기록은 ‘나’와의 경쟁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나와의 경쟁’이다.

남과의 경쟁은 결과 중심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면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게 된다.

결과가 주는 행복을 위해 지금의 고통을 버티다 보면, 결과가 틀어지자마자 불행이 빠르게 다가온다. (P.238)

 

하지만 기록은 다르다.

기록은 철저하게 ‘나’와의 경쟁이다.

성공도 실패도 모두 나에게 달려 있고, 실패에 대한 부담도 없다.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다.

저자는 대기업 입사 대신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겉으로 보면 ‘승리를 포기한 선택’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충동적인 선택이 아니라, 꾸준한 기록을 통해 스스로 원하는 길을 찾은 결과였다.

설령 실패라고 해도,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다.

 

자,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여정을 기록하는 사람은 남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만 남는다. (P.274)

 

『쓰는 사람』은 단순히 기록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기록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마무리 – 일단 해보자

『쓰는 사람』은 말뿐인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기록이라는 도구를 통해 삶의 방향과 시각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실제 경험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실행 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펜과 종이만 있으면 되고, 심지어 스마트폰 메모 앱으로도 충분하다.

나 역시 블로그 외에 개인 노트에 생각을 기록해 왔지만, 다시 읽어보지는 않았다.

오늘은 오랜만에 그 노트를 펼쳐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해 볼 생각이다.

 

부족해도 많은 준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고, 실패해 보고, 어려움을 겪어 보라.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다양한 시선과 영감을 갖게 될 테니……. 그로 인해 분명 새로운 생각과 창작이 가능해질 것이다. (P.206)

 

 

 

‘인생의 해상도’ 리뷰 – 평범한 일상이 반짝이는 순간이 되기까지

“답답하고 뿌연 일상에 라식 수술 같은 책”지루한 일상 속에서 세상을 더 선명하게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 광고 카피라이터 유병욱 작가의 에세이 『인생의 해상도』는 ‘반

njoberkim.tistory.com